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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사랑방
학사회 게시판을 년대별로 나누었습니다.
게시판 명칭을 공모하오니 많은 의견 부탁합니다!!!
작성자 임수현
작성일 2013/07/16
학번 78
ㆍ추천: 0  ㆍ조회: 1947  
IP: 220.xxx.153
차이나2

27일

주마디엔은 제법 큰 도시라서 자전거 전문샾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임교수 핸들 바를 교체하러 시내를 돌아다니며 물어물어 찾았는데, 맞는 핸들 바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자전거샾 사장이 갖고 있던 중고 스템을 연결하여 핸들을 완성하였는데 돈을 안 받는다. 사장의 애인같은 여자가 가게 선전을 위해 인터뷰와 사진촬영을 부탁하여 흔쾌히 응하자, 인근 식당까지 소개해주며 친절을 베푼다. 더욱이 사장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333번 길안내까지 해주어 주마디엔을 쉽게 빠져 나갈 수 있다. 또다시 평지의 끝없는 직선길이다. 초시에 들려 물마시고, 물통에 다시 물을 보충하고, 쉬다가 맥주마시고 또 달리고, 이제는 경적 소리만 들어도 차종을 알 수 있다. 시외버스 소리가 가장 소름끼친다. 그리고 트레일러의 굉음. 숙소를 찾을 시간, 고대도시같은 마을이 나타나서 사진을 찍고 달리며 호텔을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10km는 더 가야한다고 마을 사람들이 알려준다. 그러나 몇 차례 거리 측정에 대한 불신이 있기에 20km 정도를 염두에 둔다. 사기현이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오토바이를 따라 오란다. 징항국제호텔이라고 별4개는 되는 고급호텔을 안내한다. 모처럼 고급호텔에서 저녁까지 챙겨 먹고 인근강변을 산책하는 여유를 부린다.

 

 

 

28일

호텔 직원들이 한국 사람을 처음 본다며 기념 촬영을 요구한다. 난양에서 재정비를 하기로 한다. 난양까지는 40여km이므로 천천히 출발한다. 대도시가 다가와선지 도로는 넓고 곧게 뻗어 있다. 그동안의 피로 때문일까? 속도가 느려 엉덩이는 더욱 아프다. 자전거의 특성상 어느 정도 달려줘야 안장에서 엉덩이가 살짝 뜨게 된다. 15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다보니 난양까지 3시간이 더 걸린다. 뜨거운 태양이 두렵다. 자전거에서 내리자마자 몸이 후끈 달아오른다. 모처럼 큰 도시에 왔으니 양식을 먹자는 의견이다. 호텔에 여장을 풀고 인근에 있는 KFC에서 햄버거와 콜라로 점심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난양을 느낀다. 옆에 있는 난양 미인이 스마트폰에 푹 빠져 촬영을 눈치 못 챈다. 오후시간에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가는데 모두들 백화점으로 들어간다. 에어컨이 없는 중국은 상상할 수 없다. 무더운 날씨지만 난양은 활기가 있다.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밝고 건강해 보인다. 음식이 입에 맞아지고 있다. 중국음식을 먹으려면 고량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이 말해준다.

 

 

 

29일

날씨를 극복하기 위해 새벽6시에 출발하기 시작한다. 처음으로 야트막한 고개가 나타난다. 돌산이 보이고 염소 떼가 야산에서 풀을 뜯고 있다. 고개는 높지 않지만 서서히 오르락내리락하며 다리에 힘을 주게 만든다. 노하구에 도착하여 이종인 박물관에서 조선의용대의 흔적을 찾으며, 독립운동을 하다 몸 바친 분들의 넋을 다시 한 번 기린다. 박물관 입구에는 마작과 카드놀이에 빠져 있는 중국인들이 길을 막고 있다. 그들을 구경하는 한분에게 촬영을 부탁했는데 어떻게 찍는지 모른다며 피한다. 노하구 공산당 대만판공실이 있었던 복민병원 자리를 방문하는데 안내인들이 우리의 목적을 듣고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다음날부터 큰 고개가 나타난다는 말을 듣고 모두 긴장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30일

숙소를 출발한 지 10분, 서서히 고개가 시작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고개지만 곡선 길에 들어서면 모든 차들은 경적을 울린다. 이제는 그 신호의 이미를 알게 된다. 안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느낀다. 첫 번째 고개부터 뒤처지기 시작하는 치과의사 윤원장을 뒤에서 응원하는데 더 이상 속도를 기대할 수 없다. 꾸준히 올라오기만 바라면서 앞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며 이끈다.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을 따라 좌우측으로 통행하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속이지만 초시는 계속 있다. 오전 중에 맥주만 3병을 마시고 물도 그만큼 들이켠 것 같다. 3개의 험한 고개를 넘어 바오캉에 도착하니 오후 5시 쯤. 공업도시인지 굴뚝에서 불꽃이 피어나는 공장들이 보인다. 깊은 산속에 있는 마을인데도 매캐한 매연 냄새가 난다. 호텔이 있는 줄 모르고 금성빈관이라는 숙소를 정했는데 비싸다. 대부분 2인실 호텔도 160위안 정도인데 그보다 비싸게 요구한다. 저녁을 먹으려고 시내를 배회하는데 젊은 여자 둘이서 안내를 자청한다. 방향만 가르쳐줘도 되는데 500m 이상 걸어서 식당 입구 까지 안내를 하고 돌아선다. 그러나 약간 눈빛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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